아니시 카푸어 '림보로의 하강' 추락 사고,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018년 8월 포르투갈 포르투의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에서 60대 관람객이 2.4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원인은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의 설치작품 '림보로의 하강(Descent into Limbo)'이었습니다.
바닥에 뚫린 지름 약 3m의 구멍 안쪽을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검은 안료로 칠해, 깊은 구덩이가 평평한 원형 그림처럼 보이도록 만든 착시 작품이에요.
경고문과 안전요원, 심지어 위험 인지 서약서까지 있었지만 착시 효과가 순간적인 시각 판단을 덮어버려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추락 깊이는 약 8피트, 즉 2.4m로 보도됐어요. 성인 남성 평균 키(약 1.7m)보다 70cm 이상 더 깊은 거리예요.
왜 경고문과 안전요원이 있었는데도 사고가 났을까요
전시실에는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이 여러 장 붙어 있었어요.
관람객의 동선을 지켜보는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었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관람객은 위험성을 인지했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뒤 입장했다고 해요.
그런데도 착시 효과가 워낙 강력해서 이런 안전장치를 무력화시킬 만큼 눈이 순간적으로 속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약서에 서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이에요.
머리로는 구멍이라는 걸 알아도, 눈으로 보는 순간 착시가 그 인지를 덮어버린 거니까요.
"바로 눈앞에서 봐도 구멍인지 그림인지 순간적으로 판단이 안 되더라고요. 사진으로 보면 더더욱 평평한 원으로만 보여요." — 해당 작품을 관람했던 한 미술 애호가의 후기
'림보로의 하강'은 어떤 작품인가요
1992년에 만들어진 설치미술 작품이에요.
바닥에 지름 약 3m 크기의 구멍을 뚫고, 안쪽 전체를 극도로 어두운 검은 안료로 칠했습니다.
안쪽 벽면이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다 보니, 실제로는 깊이 파인 구덩이인데도 평평한 바닥에 검은 원을 그려놓은 그림처럼 보여요.
관람객 입장에서는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공간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셈이죠.
카푸어는 빛을 거의 흡수해버리는 초흑색 안료를 활용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예요.
그의 다른 작품들도 평면인지 입체인지, 튀어나온 건지 파인 건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다른 전시에서도 관람객이 작품 표면을 만지거나 다가가려다 제지당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사고 전과 후, 전시 운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사고를 계기로 전시 운영 방식에 실제 변화가 있었어요.
아래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구분 사고 전 사고 후
전시 진행 여부 정상 전시 중 일시 중단 후 안전 점검
안내 방식 경고문 부착 + 서약서 서명 안전 점검을 거쳐 관람 재개
관람객 인지 착시임을 사전 고지받았지만 체감이 어려움 사고 사례가 알려지며 경각심 상승
안전요원 배치 배치돼 있었으나 순간적 판단 착오 발생 기존 배치 유지, 점검 강화
추락한 관람객은 이후 어떻게 됐나요
추락한 이탈리아 국적의 60대 관람객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어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중상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보도됐어요.
사고를 계기로 해당 작품의 전시는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미술관 측은 안전 점검을 거친 뒤 관람을 재개했어요.
이 사건은 가디언, CNN 등 해외 매체가 다룬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에요.
같은 작가의 초흑색 안료 작업 전반을 다룬 더아트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 같은 미술 전문 매체의 기사도 카푸어의 착시 효과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착시 예술 작품, 관람할 때 이렇게 주의하세요
바닥이나 벽에 붙어 있는 평면형 작품이라도, 실제 구조물인지 그림인지 안내문을 먼저 확인하세요.
경고 표지판이나 안전선이 있다면 사진 촬영을 위해 넘어서지 마세요.
안전요원이 제지하면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더라도 반드시 따라주세요.
어린이나 노약자와 함께 관람할 때는 작품 앞에서 더 큰 간격을 유지하는 게 안전해요.
사진으로 미리 본 작품이라도 실물 앞에서는 한 걸음 떨어져 먼저 눈으로만 확인해보세요.
착시를 이용한 설치미술은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일부러 현실과 다르게 보이도록 설계돼요.
작품을 만든 의도 자체가 '눈을 속이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관람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론: 착시 효과가 강한 설치미술을 관람할 때는 경고문이나 서약서를 봤더라도 안전요원의 안내를 우선하시고, 바닥에 그려진 것처럼 보이는 형태일수록 한 걸음 떨어져서 먼저 눈으로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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