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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신고 나갔는데 목엔 끈, 장미란씨 104일의 의문

직답 요약: 제주 한림읍에서 실종됐던 장미란씨(37)는 104일 만인 2026년 8월 24일, 야자수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당시 신었던 신발은 끈이 없는 슬리퍼였는데, 발견된 시신의 목에는 끈이 묶여 있어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이 끈을 자택에서 따로 챙겨 나온 개인 소지품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유족과 프로파일러는 발견 당시 자세와 정황을 근거로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망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며, 이 사건에서 명확히 확인된 사실은 오히려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 처리로 초기 수색이 지연됐다는 점입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짚은 미스터리의 출발점은 하나였습니다.
장미란씨는 실종되던 날 밤, 신발끈이 없는 슬리퍼를 신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그런데 104일 만에 발견된 시신의 목에는 끈이 묶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끈을 자택에서 따로 챙겨 나온 개인 소지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일부 전문가는 발견 당시 자세와 정황이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방송과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사건의 전말과 남은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방송 정보

채널: SBS
코너: 궁금한 이야기 Y(793회)
방영일: 2026년 8월 28일
편명: '제주 장미란 실종사건 – 유족과 함께 추적한 그날의 진실'
주요 등장인물: 故 장미란씨 유족(어머니), 최초 신고자인 남자친구,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겸임교수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에 다뤄진 장미란씨는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인 장미란씨와는 전혀 다른 동명이인입니다.
제주 한림읍에 거주하던 37세 일반인 여성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둡니다.

슬리퍼 신고 나선 밤 10시 15분, 마지막 CCTV
장미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각은 2026년 5월 12일 밤 10시 15분경입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펜션형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인근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혔습니다.
후드티셔츠 차림에 휴대전화를 만지며 걸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때 신었던 신발은 끈이 필요 없는 슬리퍼였습니다.
그런데 이 CCTV 영상은 경찰이 아니라 남자친구가 두 달 가까이 지난 뒤 직접 찾아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기 수사에서 이 영상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후 드러날 문제의 전조였습니다.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벌어진 일
남자친구는 사흘 뒤인 5월 15일 오후 6시 43분경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경찰관인 부 경장은 실제로 장미란씨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연락은 됐는데 위치를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신고자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산상 사건을 종결하려면 사유 입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해 '교통사고 사망'이라는 허위 사유까지 입력했습니다.

경찰 신고 접수부터 허위 종결 처리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져야 할 초기 골든타임이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가족은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껴 지난 7월 19일 재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제서야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최초 신고(5월 15일)부터 시신 발견(8월 24일)까지 실제로 걸린 시간은 101일이었고, 그중 재신고 전까지 약 65일은 사실상 수색이 멈춰 있었던 기간입니다.

104일 만에 야자수밭에서 발견된 시신, 그리고 신발끈
재신고 이후 한 달여 만인 8월 24일 오전 10시 46분경,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마지막 목격 장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밭이었습니다.
평소 주민들도 인적이 드물어 꺼리는 곳으로 알려진 장소였습니다.
시신은 야자나무의 굵은 몸통이 아니라 가느다란 가지에 끈이 묶인 채 발견됐습니다.
신체 일부가 땅에 닿은 부자연스러운 자세였습니다.
주머니에는 휴대전화와 전자담배가 들어 있었습니다.
실종 당시 착용했던 머리띠와 금팔찌, 반지, 슬리퍼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목에 감긴 끈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끈이 신발끈이 아니라, 자택에서 별도로 챙겨 나온 개인 소지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슬리퍼를 신은 채로 나섰지만, 끈만은 미리 따로 준비해 가지고 나갔다는 설명입니다.

슬리퍼인데 왜 끈이? 풀리지 않는 의문들
이 설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의문이 이어졌습니다.
손만 대도 부서질 만큼 가느다란 야자나무 가지였습니다.
30대 여성이 밤중에 슬리퍼를 신은 채 앉은 자세로 끈을 묶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가 지적의 핵심이었습니다.
유족의 의심은 더 구체적이었습니다.

"앉은 자세로 발견됐다면서요? 그건 말도 안 돼요. 이거 분명히 딴 데서 있다가 저기다 갖다 놓은 것 같아요."

장미란씨의 어머니는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신이 다른 곳에서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남자친구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죽을 만큼 힘들지 않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꼽히는 배상훈 우석대 겸임교수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49.99대 50.01로 후자(타살)를 저는 보고 싶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부검 소견을 근거로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항목 경찰 발표 유족·전문가 의혹


끈의 출처 자택에서 챙겨 나온 개인 소지품 추정 슬리퍼 차림과 맞지 않아 석연치 않음
발견 당시 자세 가지에 끈이 묶인 상태로 발견 다른 곳에서 옮겨졌을 가능성 제기(어머니)
타살 가능성 현장·부검 소견상 낮음 배제할 수 없음(프로파일러 49.99:50.01)
사망 경위 수사 중, 모든 가능성 열어둠 스스로 극단적 선택할 정황 아니었다(남자친구)

논란이 낳은 결과, 경찰 문책과 남은 과제
허위 종결 처리를 한 부 경장에 대해서는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1년 5개월의 재직 기간 동안 실종 사건을 298건이나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관 1명이 1년 5개월간 처리한 실종 사건이 298건, 산술적으로 이틀에 1건꼴이었습니다.

전·현직 제주서부경찰서장, 수사과장, 실종수사팀장 등 지휘라인 관계자 4명도 대기 발령 조치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별도의 진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 이후에도 사망 경위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재신고 전 약 65일간 수색이 멈춰 있었다는 점은, 비슷한 실종 사건에서 초동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 이번 사건에서 확정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경찰의 초기 대응 부실'과 '끈의 출처에 대한 경찰 추정'이며, 사망 경위 자체(자살인지 타살인지)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에 떠도는 단정적인 주장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향후 발표될 정식 수사 결과를 확인하고 판단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출처: SBS(궁금한 이야기 Y), 한국경제, MBC, 뉴스1, 매일신문, 아주경제, 미디어제주 등 관련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