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윤신(91)의 삶을 담은 첫 장편 다큐멘터리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가 2026년 10월 6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에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습니다.
김윤신 작가는 연출을 맡은 임선애 감독과 함께 개막일 레드카펫에 직접 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70년 가까이 작업을 이어온 작가가 전기톱으로 나무와 돌을 깎는 일상을 그렸고, 2027년 정식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영화와 작가에 대해 궁금할 만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행사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상영 섹션 :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공개일 : 2026년 10월 6일(개막일), 월드 프리미어
작품명 :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
연출 : 임선애
출연 : 조각가 김윤신
레드카펫에 선 91세 조각가
부산 영화의전당 앞, 개막일 레드카펫 위로 지팡이를 짚은 작은 체구의 노년 작가가 걸어 나왔습니다.
평소 작업실에서 먼지와 톱밥을 뒤집어쓰고 전기톱을 들던 손이, 이날은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옆에는 그의 70년 작업 인생을 1년 넘게 따라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임선애 감독이 함께 섰습니다.
두 사람은 조각가와 감독이라기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건너온 동료처럼 보였습니다.
다큐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어떤 영화인가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김윤신을 미술사 속에 박제된 거장이 아니라 지금도 작업실·거실·마당을 오가며 몸을 쓰는 '현역'으로 그립니다.
임선애 감독은 '69세'(2020), '세기말의 사랑'(2024) 등에서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들여다본 연출자입니다.
이번 작품은 모은 발 프로덕션이 기획한 여성 미술작가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첫 편이기도 합니다.
이 시리즈는 1953년 정전협정 이전에 태어난 여성 작가 김윤신, 김명희, 노원희의 생애와 작업을 30~40대 영화인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계속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에게, 70년 넘게 멈추지 않고 작업해온 이 작가의 삶이 하나의 대답처럼 다가왔습니다." — 임선애 감독
전기톱을 든 삶 ― 김윤신 작가는 누구인가
김윤신은 1935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파리에서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1974년에는 한국여류조각가회 창립을 주도하며 여성 조각가들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1983년, 안정된 교수직을 내려놓고 홀로 아르헨티나로 떠난 것이 삶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곳 나무가 한국의 나무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손이 아닌 전기톱으로 나무와 돌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약 40년을 아르헨티나에 머물며 작업을 이어왔고, 지팡이를 짚고도 4~5kg짜리 전기톱을 능숙하게 다룹니다.
1935년생 김윤신 작가는 91세인 지금까지 70년 가까운 시간을 조각 작업에 쏟아왔으며, 1983년 아르헨티나로 건너간 뒤 약 40년간 그곳에서 전기톱으로 나무와 돌을 깎아왔습니다.
2024년, 89세의 나이로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되며 세계 미술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같은 시기 호암미술관에서도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대규모 개인전을 여는 등, 국내외에서 재조명이 이어졌습니다.
연도 나이 사건 의미
1935년 출생 함경남도 원산 출생, 이후 홍익대·파리에서 조각 전공 조각가로서의 출발
1974년 39세 한국여류조각가회 창립 주도 여성 조각가 입지 다지기
1983년 48세 교수직을 내려놓고 아르헨티나로 이주 전기톱 조각의 시작
2024년 89세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초청, 호암미술관 개인전 세계 미술계의 재발견
2026년 91세 다큐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삶 자체가 작품이 되다
미술관에 박제되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
영화 속 김윤신은 전시장의 완성된 조각 앞이 아니라, 톱밥이 날리는 작업실 한가운데서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합이합일 분이분일'이라는 말로 설명해왔습니다.
나무가 쪼개지고 갈라지면서도 끝내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이, 그가 생각하는 삶의 모양과 닮아 있다는 뜻입니다.
"나무가 갈라지고 쪼개지면서도 결국 하나가 되는 것, 그게 삶이라고 생각해요." — 조각가 김윤신
영화는 이런 철학을 설명하는 대신, 그가 실제로 톱을 들고 나무를 깎는 손놀림을 오래 지켜보는 쪽을 택했습니다.
완성작보다 과정을, 거장의 이미지보다 노동하는 하루하루를 담았다는 점이 이 다큐의 핵심입니다.
앞으로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이번 상영은 월드 프리미어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상영분에 한해 관객을 만났습니다.
제작진은 2027년 정식 개봉을 목표로 후속 영화제 출품과 배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극장 개봉 일정과 상영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개봉 소식은 영화제 공식 발표와 배급사 공지를 통해 추가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결론: 김윤신 작가의 삶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2027년 정식 개봉 소식을 기다려 극장에서 전체 작품을 보는 것을 추천하고, 지금 당장 그의 작품 세계를 먼저 알고 싶다면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와 호암미술관 전시 관련 기사를 함께 찾아보면 영화의 맥락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그램 자료 및 브릿지경제, 여성신문, 코리안바이브 등 국내 언론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