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답 요약: 제주에서 37세 여성이 실종 신고 2시간 30분 만에 경찰이 "본인과 통화해 안전을 확인했다"고 보고하면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통화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습니다.
가족이 의심을 거두지 않고 104일 뒤 다시 신고하자, 바로 다음 날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 마을 어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같은 경찰관이 단독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 중 또 다른 사건에서도 비슷한 허위 종결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니, "안전을 확인했다"는 연락을 받았더라도 근거를 서면으로 남겨두시고 연락이 다시 끊기면 바로 재신고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송 정보
채널: SBS
방영: 2026년 8월 28일, '궁금한 이야기 Y' 793회
출연: 실종자의 부모와 오빠 (언론 인터뷰 최초 공개)
실종, 그리고 2시간 30분 만의 '안전 종결'
실종자는 제주시 한림읍에 머물던 37세 여성이었습니다.
2026년 5월 12일에서 13일 사이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시간 30여 분 만에 사건은 사실상 종결 처리됐습니다.
담당 경장이 "실종자 본인과 직접 통화했고, 안전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이 말을 믿고 일단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딸과는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가족은 이상함을 느끼고 여러 차례 경찰에 다시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때마다 사건은 '이미 종결된 사안'으로 처리돼, 추가 수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안전을 확인했다"며 사건을 종결하는 데 걸린 시간은 신고 접수 후 단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가 실제로 발견되기까지는 그로부터 104일이 걸렸습니다.
104일 후, 마을 어귀에서 벌어진 발견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허위 실종 종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가족은 그 보도 내용이 자신들의 사정과 겹쳐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8월 21일, 가족은 같은 사건을 다시 실종 신고로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8월 24일, 마을 어귀 야자수 아래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실종자가 머물던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불과했습니다.
3개월 넘게 안전하다고 알고 있던 딸은, 그렇게 시신이 되어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104일이라는 시간은 경찰의 첫 보고가 나온 뒤, 아무런 추가 조치 없이 그대로 흘러간 기간이었습니다.
유족이 제기한 의혹 — "다른 곳에 있다가 갖다 놓은 것 같다"
유족들은 시신이 발견된 정황을 두고 여러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발견 장소는 평소 마을 주민들도 잘 찾지 않는 외진 곳이었습니다.
시신이 걸려 있었다는 야자수 가지는 살짝만 힘을 줘도 부러질 만큼 약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시신이 앉아 있는 듯한 자세로 발견됐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건 말도 안 돼요. 이거 분명히 딴 데서 있다가 저기다 갖다 놓은 것 같아요."
실종자의 어머니가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발언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언론 앞에 나서지 않았던 부모와 오빠는,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가족은 경찰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을 뿐 아니라, 이후 수색 과정 자체도 믿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러난 '허위 종결'의 실체 — 298건,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
수사가 진행되면서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경찰관 한 명이 그동안 단독으로 처리한 실종사건이 298건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60대 남성 실종사건도 같은 방식으로 허위 종결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성의 가족 역시 언론 보도 이후에야 재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밖에도 같은 담당자가 자체 종결한 실종사건이 3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98건이라는 규모는 한 명의 담당자가 혼자 판단해 종결까지 처리할 수 있는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경찰 조직이 낳은 결과 — 대기발령과 전수조사
사건이 커지자 경찰청은 지휘라인 관계자 4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사건 당시와 현재의 관할 경찰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허위 종결 의혹을 받는 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심사도 진행됐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다른 지방경찰청에서도 최근 3년치 실종사건 종결 기록을 전수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족은 "백골이 될 때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될 때까지 경찰은 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같은 방식의 허위 종결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 발표와 실제 확인된 사실 비교
항목 경찰의 최초 설명 이후 확인된 사실
실종자 안전 확인 본인과 직접 통화해 안전 확인 통화 기록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
사건 처리 상태 정상 절차에 따라 종결 신고 2시간 30분 만의 허위 종결로 확인
결과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안내 실종 10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
담당자 업무 범위 명시된 바 없음 실종사건 298건 단독 처리, 이 중 다수 허위 종결 의혹
후속 조치 명시된 바 없음 지휘라인 4명 대기발령, 타 지방청 전수조사 착수
실종 신고 후, 가족이 확인해두면 좋은 것들
이번 사건처럼 "안전을 확인했다"는 연락만으로 사건이 조기 종결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의 말을 신뢰하되, 통화 일시나 확인 방식 등 구체적인 근거를 서면이나 문자로 요청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도 연락이 다시 끊기거나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종결 여부와 관계없이 즉시 재신고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건 접수번호와 담당자 성명, 통화 내용 등을 기록해두시면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에서도 가족의 재신고가 수색 재개와 발견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결론: 실종 신고 후 경찰로부터 "안전을 확인했다"는 연락을 받았더라도, 이후 다시 연락이 끊기거나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면 한 번의 답변만 믿고 넘어가지 마시고, 재신고와 서면 확인을 요청해 처리 경과를 기록으로 남겨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 Y' 793회(2026년 8월 28일 방영) 및 관련 보도
자주 묻는 질문
Q. 경찰이 "안전을 확인했다"고 하면 사건이 바로 종결되나요?
A. 네, 담당자 판단으로 조기 종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처럼 확인 절차가 부실했던 사례가 드러난 만큼, 통화 기록 등 구체적 근거를 함께 요청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Q. 한 번 종결된 실종 사건도 다시 신고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가족이 8월 21일 재신고를 했고, 그 결과 다음 날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종결 여부와 관계없이 재신고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해당 경찰관이 처리한 다른 사건에도 문제가 있었나요?
A. 네, 같은 방식으로 허위 종결된 것으로 의심되는 60대 남성 실종사건이 추가로 확인됐고, 이 남성도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밖에 3건을 더 조사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사건 이후 경찰 조직에는 어떤 조치가 취해졌나요?
A. 관할 경찰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 지휘라인 관계자 4명이 대기발령됐고, 담당 경찰관은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다른 지방경찰청도 최근 3년치 실종사건 종결 기록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Q. 실종 신고 후 가족이 직접 할 수 있는 대응은 무엇인가요?
A. 담당자로부터 통화 일시나 확인 방식 등 구체적 근거를 서면·문자로 요청해두시고, 사건 접수번호와 담당자 성명을 기록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다시 연락이 끊기면 즉시 재신고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