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6일 네팔·중국(티베트) 국경 인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홍수로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에 있던 한국인 9명이 실종됐고, 한 달 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못 찾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장으로 가는 도로 자체가 유실됐고, 2차 홍수 경보 때문에 지상 수색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헬기·드론 위주의 공중 수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지형 위험 때문에 네팔군이 일부 지점의 접근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정보 · 채널: SBS · 코너: 궁금한 이야기 Y · 방영일: 2026년 9월 11일 밤 8시 50분 · 주요 내용: 네팔 대홍수 실종 한국인 9명 수색 현장, 실종자 가족 인터뷰(같은 회차에서 '앵벌이 청년' 논란도 별도로 다룸)
사고 경위 — 히말라야에서 벌어진 대홍수
8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인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상류에서 불어난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면서 도로와 교량,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네팔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 홍수로 네팔 현지에서만 1,357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산사태 사망자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집니다.
네팔 현지 사망자 1,357명 + 티베트 산사태 사망자 43명 = 전체 사망 규모 약 1,400명(9월 8일 기준 집계)
초기 집계에서는 사망 939명, 실종 3,925명이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산악 오지 지역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 자체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9명이 있던 곳 — 라수와 수력발전소
실종된 한국인 9명이 있던 곳은 수도 카트만두 북쪽 산악지역인 라수와의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입니다.
이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한국남동발전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장에는 이보다 많은 한국인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중 10명은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 총 9명은 홍수 직후부터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입니다.
왜 못 찾을까 — 수색을 가로막은 세 가지 벽
사고 직후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꾸려 급파했고, 이후 구조 인력을 추가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현장으로 가는 도로 자체가 유실돼 있었습니다.
여기에 2차 홍수 위험 경보까지 겹치면서, 지상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9월 초 외교부는 네팔군이 지형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유력 지점에 대한 지상 수색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한국 구조팀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중 수색 위주로 작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9월 7일 네팔군과의 합동 수색에서도 한국인 9명과 관련된 뚜렷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33년 구조 경험에도 무력감을 느낍니다."
현장에 투입됐던 한 구조 전문가가 방송에서 털어놓은 말입니다.
수색 방식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수색 방식 가능 여부 이유
지상 도보 수색 거의 불가능 진입 도로 유실, 2차 홍수 경보로 접근 통제
네팔군 단독 수색 제한적 지형 위험 판단으로 일부 지점 접근 자체를 불허
헬기·드론 공중 수색 진행 중 현재로선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가능한 방식
터널 전문 구조팀 투입 부분 성공 중국 팀이 터널 안쪽 수백m까지 진입해 생존자·시신 발견
시신 1구, 그리고 '기적의 생환'이 낳은 결과
8월 31일, 실종자 9명이 근무하던 바로 그 발전소 터널 안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안쪽 약 300m 지점까지 진입해 찾아낸 것입니다.
당시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인 9월 4~5일, 같은 발전소 터널 계열에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물이 차오른 터널 안에 9일 넘게 고립돼 있던 네팔인과 중국인 생존자가 잇따라 구조된 것입니다.
중국인 생존자 루하이타오 씨는 터널 입구에서 약 225m 들어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소식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과 초조함을 동시에 안겼습니다.
같은 터널 구조물 안에서 열흘 가까이 버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한국인 9명에게도 실낱같은 가능성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견디는 시간
방송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도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한 가족은 소식이 끊긴 뒤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인은 남편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혹시라도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올까 조마조마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제 아들을 잃었어요. 물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아들을 찾으러 치트완까지 갔다 왔어요."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은 방송에서 이렇게 말하며, 직접 먼 지역까지 아들의 흔적을 찾아 나섰던 심정을 전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인명구조 전문가는 터널 내 생존 사례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생존 확률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근거 없는 위로가 아니라, 같은 발전소 터널에서 실제로 생존자가 나온 전례를 바탕으로 한 발언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의 흐름
날짜 상황
8월 26일 네팔·티베트 국경 대홍수 발생, UT-1 발전소 현장 한국인 9명 연락 두절
8월 29일 정부, 신속대응팀·구조 인력 추가 급파
8월 31일 실종자들이 근무하던 터널에서 시신 1구 발견(국적 미확인)
9월 4~5일 같은 터널 계열에서 네팔·중국 국적 생존자 극적 구조
9월 7일 네팔군과 합동 수색에도 한국인 9명 관련 단서 미확인
9월 1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 수색 현장과 가족 인터뷰 방송
표에서 보듯 사고 발생 후 보름이 넘도록 수색은 뚜렷한 진전 없이 이어졌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 이후에도 상황은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최신 소식은 외교부나 주요 언론사 속보를 통해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결론: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은 방송 시점(9월 11일)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도로 유실과 2차 홍수 위험 때문에 수색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같은 터널 구조물에서 9일 넘게 버틴 생존자가 실제로 나온 사례가 있는 만큼, 완전히 희망을 놓을 단계는 아닙니다.
이후 발표되는 외교부·현지 언론 속보를 계속 확인하면서 상황을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 Y', 외교부, 네팔군 발표 및 관련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