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답 요약 : 국가교육위원회는 2033학년도 수능부터 전체 문항의 30~40%를 서·논술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적용 대상은 2026년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부터이며, 객관식과 서·논술형을 6:4 또는 7:3 비율로 섞는 '투트랙' 방식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도입 취지는 AI가 답을 대신 찾아주는 시대에 맞는 사고력 평가지만, 채점 공정성과 사교육 부담 증가를 둘러싼 우려가 위원회 내부에서도 팽팽합니다.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므로, 지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특정 학원에 서둘러 투자하기보다 국가교육위원회의 후속 발표를 지켜보시는 게 좋습니다.
방송 정보
채널 : MBC
방영일 : 2026년 9월 8일(화) 밤 10시 20분
코너/제목 : PD수첩 "A.I시대, 기로에 선 수능" 편
주요 등장인물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서·논술형 도입에 반대하는 현직 교사들, 자녀의 대입을 앞둔 학부모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시작된 논의
이번 논의는 학계의 오랜 요구가 아니라 정치 일정에서 출발했습니다.
2026년 8월 5일, 이재명 대통령은 교육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객관식 위주 수능 체제에 직접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국가교육위원회는 '논·서술형 수능 도입'을 공식 공론화 의제로 올렸습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PD수첩이 이 주제를 다룰 만큼, 논의 속도는 이례적으로 빨랐습니다.
정답만 고르던 수능이 흔들리기 시작한 이유
수능은 1993년 도입 이후 줄곧 객관식 중심으로 치러져 왔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오지선다형 문제를 1초 안에 풀어내는 시대가 되면서, 이 방식만으로는 변별력도 실용성도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이 커졌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특별위원회는 객관식과 서·논술형을 섞는 이른바 '투트랙' 방식을 논의해왔습니다.
거론되는 비율은 6대 4 또는 7대 3 수준입니다.
영어나 제2외국어처럼 서술형 적용이 애매한 과목은 제외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위원장의 자신감과 위원회 자체 보고서의 온도차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서·논술형이 도입돼도 사교육 부담은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시험 기술은 공교육에서 충분히 익힐 수 있고, 학생들은 폭넓게 독서해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시험 기술을 배우려고 학원에 갈 필요가 없어집니다."
국가 수준의 교육 특화 AI 채점 시스템을 도입하면 사교육 시장이 따라오기 힘든 평가가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난해 국가교육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는 결이 다른 결론을 냈습니다.
서·논술형 평가 도입이 오히려 사교육을 자극할 수 있고, 채점 신뢰도를 확보하기 어려워 현실성이 낮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원장의 발언과 위원회가 스스로 의뢰한 보고서의 온도차, 이 지점이 PD수첩이 가장 집요하게 파고든 반전 포인트입니다.
이미 시작된 사교육, 대치동의 풍경
대치동 일부 논술학원은 입학시험 신청 대기 번호가 1,000번에 달하고, 월 논술 과외비는 5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제도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교육 시장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셈입니다.
"수능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데, 일단 논술 기초반부터 등록해뒀어요. 나중에 더 밀릴까 봐 불안해서요." (자녀를 둔 학부모)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부터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가 학원가 대기 줄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채점실에서 벌어진 신뢰의 문제, 그리고 해외 사례
서·논술형 채점을 실제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이미 AI 채점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고, 당국은 이를 성공 사례로 소개합니다.
하지만 같은 답안을 두고 채점자마다, 혹은 채점 시스템마다 다른 점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수십 년째 교차 채점과 재검증 체계를 운영하며 이 문제를 관리해왔습니다.
반면 일본은 약 50만 명에 달하는 채점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서술형 도입 계획을 철회한 전례가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응시하는 한국 수능에서 이만한 규모의 채점 체계를 갖출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입니다.
교사 대다수가 등을 돌린 이유
현직 교사 대상 설문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서·논술형 수능의 전면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사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새로운 시험 방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라기보다, 채점 기준과 절차에 대한 신뢰가 아직 교육 현장에 자리 잡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답안이라도 채점자의 재량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면, 그 불확실성을 감당해야 하는 쪽은 결국 학생과 학부모입니다.
N수생 증가가 키우는 부담
제도 개편 논의에는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작년 기준 N수생(검정고시 포함)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32.56%에 달합니다.
새로운 시험 방식이 도입되면, 기존 방식에 익숙한 재수생과 새 방식을 처음 접하는 재학생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함께 불거질 수 있습니다.
적용 시점이 2033학년도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부터 새 제도를 적용해, N수생 전환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희망을 보여준 현장, 광주의 한 초등학교
PD수첩이 부정적 전망만 다룬 것은 아닙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는 이미 탐구·토론·글쓰기 중심 수업을 운영하며 서·논술형 평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료를 찾고 토론한 뒤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일상적인 수업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없이도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습니다.
비교로 보는 현재 수능과 개편안
구분 현재 수능 개편 검토안(2033학년도~)
문항 구성 전 문항 객관식(선택형) 객관식+서·논술형 혼합(30~40% 비중, 6:4 또는 7:3)
채점 방식 OMR 기계 채점 교사 채점 + AI 보조 채점
적용 대상 현재 수험생 전체 2026년 기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사교육 대응 수능형 문제풀이 학원 중심 논술 과외(월 50만 원대), 대치동 학원 대기 1,000번대
교사 여론 - 80% 이상이 전면 도입 반대
핵심 쟁점 암기·정답 찾기 위주라는 비판 채점 공정성, 사교육 확산 가능성
지금 학부모가 알아둘 점
2033학년도 시행까지는 아직 7년 가까이 남아 있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의 공식 개편안은 아직 확정·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비율, 과목별 적용 여부, 채점 방식 모두 공론화 과정에서 바뀔 수 있는 변수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특정 학원의 커리큘럼에 맞춰 움직이기보다, 발표 시점과 세부안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결론: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2033학년도 시행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지금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대치동식 논술 학원에 서둘러 등록하기보다는 폭넓은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꾸준히 들이면서 국가교육위원회의 후속 발표를 지켜보시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출처: MBC 'PD수첩' "A.I 시대, 기로에 선 수능" (2026년 9월 8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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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1. 수능 서·논술형 전환은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2033학년도 수능부터 적용이 검토되고 있으며, 2026년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해당 대상입니다.
Q2. 서·논술형 비중은 어느 정도로 논의되고 있나요?
전체 문항의 30~40% 수준이며, 객관식과 서·논술형을 6:4 또는 7:3으로 섞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Q3. 지금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논술 학원부터 보내야 하나요?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므로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폭넓은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들이면서 국가교육위원회의 공식 발표를 지켜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Q4. 채점 공정성 문제는 해결됐나요?
아니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교차 채점·재검증 체계로 관리하고 있지만, 일본은 채점 인력 부족으로 서술형 도입을 철회한 전례가 있어 한국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Q5. 교사들은 이 개편안에 찬성하나요?
아니요, 현직 교사 설문에서 80% 이상이 전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점 기준에 대한 신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