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영업익 45%↓ 속 파업...HD현중 노조의 '성과금 함정'

이슈 요약
주제: HD현대중공업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갈등과 '성과금' 논쟁
시점: 2026년 9월 (전 조합원 파업 확대 국면)
당사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 HD현대중공업 사측
핵심 쟁점: 영업이익 성과배분 비율, 고정급 vs 변동급

직답 요약: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고정급 형태로 나눠달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반면 회사는 인센티브·격려금 같은 변동급 중심의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6월 초부터 15차례 넘게 교섭했지만 타결에 실패했고, 9월 11일 올해 첫 전 조합원 파업에 들어간 뒤 파업 강도를 순차적으로 높이고 있어요.
사설 제목의 '성과금 함정'이라는 표현은, 지금 올려둔 고정급이 조선업 호황이 꺾이는 순간 오히려 회사와 노동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금 무엇을 두고 싸우고 있나요
조선업이 오랜만의 초호황을 맞았는데도,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 협상은 오히려 난항을 겪고 있어요.
"'성과금' 함정 빠진 HD현중 노조, 이제 결단할 때다"라는 사설 제목이 화제가 된 것도 이 갈등이 단순한 임금 인상 다툼을 넘어선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노조는 영업이익 최소 30%를 성과로 배분해 달라며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요.
회사는 격려금·인센티브 같은 변동급 중심의 제시안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의 요구 — '영업이익 30%' 카드
노조가 내건 핵심 요구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기존 800%에서 900% 수준으로)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조합원에게 성과로 배분

여기에 정년 연장, 휴가비·명절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요구도 함께 올라와 있어요.
이 중 '영업이익 30% 배분' 요구는 원래 반도체 업계에서 먼저 불거진 프레임입니다.
이 프레임이 조선업으로 옮겨붙으면서 논쟁이 더 커진 흐름이에요.

회사 제시안과의 간극
회사 쪽 제시안은 노조와 결이 조금 다릅니다.
고정급 인상은 월 105만 원 수준(호봉승급분 35만 원 포함)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대신 인센티브 1,000만 원과 200% 상당의 격려금을 얹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즉 회사는 '한 번 올리면 되돌리기 어려운 고정급'보다 '업황에 따라 조절 가능한 변동급'을 늘리는 쪽을 선호하는 셈이에요.
노사가 6월 초부터 15차례 넘게 교섭했지만, 이 구조적 차이 때문에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항목
노조 요구안
회사 제시안




기본급
월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 별도)
월 105만 원(호봉승급 35만 원 포함)


상여금·격려금
상여금 100% 인상
인센티브 1,000만 원 + 200%


이익 성과배분
영업이익 최소 30%
고정 비율 배분에는 난색


보상 성격
고정급 중심
변동급 중심


'성과금 함정'이라는 말은 왜 나왔나요
사설 제목이 '함정'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지금의 호황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에요.
조선업은 태생적으로 수주 사이클을 타는 산업이라, 몇 년 뒤 상황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국 클락슨리서치 집계 기준, 올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주가 줄어드는 '피크아웃' 국면이 조만간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 통계에서 나옵니다.
지금 고정급을 크게 올려놓으면, 불황기에도 이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게 우려의 핵심이에요.
반대로 회사가 선호하는 변동급 방식은 업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매년 얼마를 받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분명히 있어요.
결국 '함정'은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라,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조선업 특유의 사이클을 임금 체계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딜레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주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 받는 돈보다 앞으로 5년, 10년 뒤 회사가 버틸 수 있는 구조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 한 조선업계 노무 담당 관계자

파업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5.93%라는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했어요.
이후 9월 2일부터 대의원·집행부 중심의 부분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9월 11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파업에 돌입했어요.
이 흐름대로라면 14~15일에도 전 조합원 4시간 파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6~18일에는 7시간 파업으로 수위가 더 높아질 예정이에요.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 인도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연에 따른 지체 배상금과 대외 신뢰도 하락도 함께 거론되는 위험 요인이에요.
다만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실제 타결 시점과 최종 조건은 유동적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할까요
노사 모두 명절 전에 갈등을 매듭짓고 싶어 한다는 관측이 많아요.
실제로 지역 상공계와 협력업체들 사이에서는 파업 장기화가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고정급이냐 변동급이냐 하는 구조적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단순히 액수를 조금 더 올리는 절충안으로는 완전한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요.

결론: 이번 갈등의 핵심은 '누가 몇 % 더 받느냐'가 아니라 '고정급과 변동급 중 어느 쪽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노사 모두에게 안정적인가'라는 구조적 질문입니다. 지금 당장의 호황에 맞춘 고정급 인상만 밀어붙이기보다, 수주량이 45% 가까이 줄어들 수 있는 업황 사이클을 감안해 지속가능한 보상 구조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 이슈를 지켜보는 입장이라면, 단기 타결 여부보다 이 구조적 질문에 대한 노사의 답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지켜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출처: 관련 언론 보도 종합(클락슨리서치 수주량 통계 인용 보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