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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손실 56조, 김용범은 하루 만에 떠났다

직답 요약: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본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 혼선과 이해충돌 의혹까지 겹치자 2026년 9월 1일 사퇴했습니다.
대통령이 그를 유임시키는 개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스스로 물러났기 때문에, "왜 하루 만이었나"라는 질문이 이 사안의 핵심입니다.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석 달여 만에 평균 -30%대 손실을 봤고, 전체 손실 규모는 약 56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글에서는 사퇴에 이르기까지의 타임라인과 개미 손실의 구체적인 숫자, 그리고 사퇴 이후에도 남은 질문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슈 정보

다루는 사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과 김용범 정책실장 사퇴
주요 시점: 2026년 5월 27일(상품 상장) ~ 2026년 9월 1일(사퇴안 수리)
주요 인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금융위 사무처장, 기재부 1차관 출신)
글의 성격: 증권 담당 기자 시각에서 사건을 정리한 기자수첩(칼럼) 형식입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논쟁의 시작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국내 최초의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됐습니다.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입니다.
출시 직후 두 종목에 자금이 몰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야당은 이 상품이 김용범 정책실장 재임 중 도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주가가 출렁일 때마다 증권가 메신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도 반토막"이라는 자조 섞인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이런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만 보고 들어갔는데, 하루에 계좌가 5%씩 움직이는 걸 보고서야 레버리지가 어떤 건지 체감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절반만 넣었을 겁니다."

계좌에 남은 손실 — 숫자로 보는 개미 피해
문제는 이 상품이 등락폭을 두 배로 증폭시키는 구조라는 데 있었습니다.
기초자산이 조금만 흔들려도 계좌 잔고는 훨씬 크게 움직였습니다.
게다가 일별 재조정 방식은 횡보장이 이어질수록 손실을 누적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많이 떨어져서" 생긴 손실만은 아니었습니다.

상품 상장(5월 27일) 이후 8월 말까지 이 ETF를 거래한 개인 투자자 위탁매매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30.43%였습니다. 씨티그룹은 국내 개인 투자자의 전체 손실 규모를 약 56조원(387억달러)으로 추정했습니다.

같은 기간 투자자의 80~90%가 손실 구간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이 상품을 거래한 증권사와 거래소는 약 1,17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습니다.
자산운용사들도 2개월간 약 36억 6,500만원의 운용보수를 챙겼습니다.
손실은 개미가, 수수료 수익은 중개기관이 가져간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구분 개인 투자자(개미) 증권사·거래소 자산운용사


기간 손익(5.27~8월 말) 평균 수익률 -30.43% 수수료 수익 약 1,170억원 운용보수 약 36.6억원(2개월)
손실 구간 비중 약 80~90% 해당 없음 해당 없음
추정 총 손실 약 56조원(씨티 추정) - -

정책실장을 둘러싼 두 번째 논쟁: 이해충돌 의혹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8월 말, 정치권에서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김용범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아들이 나란히 미래에셋에 재직 중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 이해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두 사람의 아들이 이 상품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거래대금 비중도 삼성자산운용이 70.8%로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의혹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책임론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용범 실장은 당시 이렇게 답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모두 레버리지 상품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역동성도 함께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 발언은 "책임 회피성 해명"이라는 역풍을 불러왔습니다.
부동산 정책 관련 질의에서는 톤이 달랐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레버리지 상품과 부동산 세제, 두 사안에서 온도 차가 있는 두 발언이 같은 시기에 겹치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습니다.

하루 만의 퇴장이 낳은 결과
8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김용범 실장은 유임시키는 개각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뒤인 8월 31일, 김 실장은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날인 9월 1일 이를 수리했습니다.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실장급 고위 참모가 교체된 첫 사례였습니다.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라인 전체를 흔든 인사이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사퇴로 사안이 끝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국민의힘은 레버리지 ETF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상품 자체는 상장폐지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리를 떠났지만, 손실을 떠안은 계좌와 상품은 그대로 남은 셈입니다.

이 사건이 남긴 질문
이 사안을 취재하며 계속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시장에 나올 때, 투자자 보호 장치가 상품 설계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을 두 배로 키우는 구조를 처음부터 안고 태어났습니다.
그 구조적 위험을 상품 도입 전에 얼마나 충분히 따졌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정책 책임자의 사퇴는 정치적 매듭일 뿐, 투자자 손실에 대한 해법은 아닙니다.

결론: 이미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해 손실을 보고 계시다면, 추가 매수로 물타기를 하기보다 상품 구조(일별 재조정 방식) 자체가 장기 보유에 불리하다는 점을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단기 매매 목적의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과 최근 손실률 데이터를 반드시 확인한 뒤 투자 규모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관련 보도 종합(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이데일리, 서울경제, MBC 뉴스 등)


자주 묻는 질문

김용범 정책실장은 왜 사퇴했나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데다 이해충돌 의혹, 부동산 정책 혼선까지 겹치면서 책임론이 커졌고, 2026년 9월 1일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뒤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습니다.



유임 발표 다음 날 사퇴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8월 30일 대통령이 유임 개각을 발표했지만, 다음 날인 8월 31일 김용범 실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확한 내부 사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버리지 ETF 손실 책임론과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여론 악화가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바꾼 배경으로 꼽힙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실제 손실 규모는 얼마인가요?

상품 상장(5월 27일)부터 8월 말까지 개인 투자자 위탁매매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30.43%였고, 씨티그룹은 국내 개인 투자자의 전체 손실 규모를 약 56조원(387억달러)으로 추정했습니다. 같은 기간 투자자의 80~90%가 손실 구간에 머물렀습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는 지금도 거래할 수 있나요?

네, 상품 자체는 상장폐지 절차를 밟지 않았고 지금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별 재조정 방식 때문에 장기 보유 시 변동성이 더 크게 누적될 수 있어 투자 전 구조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충돌 의혹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나경원 의원은 김용범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아들이 같은 회사인 미래에셋에 재직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미래에셋은 두 사람의 아들이 이 상품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고, 실제 거래대금 비중도 삼성자산운용이 70.8%로 더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