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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찰 실종 '셀프 종결', 알고 보니 298건이었다

직답 요약: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장이 실종 신고를 받고 실제 확인 없이 사건을 '셀프 종결'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37세 여성 장미란 씨 사건은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본인과 통화했다"며 종결됐지만, 104일 뒤 통화 기록 자체가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같은 경찰관이 근무 기간 처리한 실종 사건은 총 298건에 달하며, 경찰은 현재 이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종 신고 후 경찰로부터 두루뭉술한 답변만 받았다면 통화 기록이나 위치 조회 이력 등 구체적인 근거를 요청해야 합니다.

이 사건은 2026년 8월 28일 SBS '궁금한 이야기Y' 정규 방송분에서 처음 다뤄졌습니다.
방송 이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고를 통해 전수조사 대상 건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건의 경과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유족이 실제로 무엇을 확인하고 요구해야 하는지까지 정리했습니다.

사건의 시작 — 2시간 30분 만의 '셀프 종결'
사건은 5월 12일, 37세 여성 장미란 씨의 실종에서 시작됩니다.
가족이 연락 두절을 확인하고 5월 1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담당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경장이었습니다.
신고 접수 약 2시간 30분 만에 부 경장은 가족에게 사건이 해결됐다고 알렸습니다.

미란 씨와 통화했고 안전하니 찾지 말라

부 경장은 이렇게 말하며 사건을 시스템상 '교통사고 사상자' 코드로 종결 처리했습니다.
가족은 이 말을 믿고 별다른 추가 조치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는 안전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통화한 적 없다" — 104일 만에 드러난 거짓말
장씨는 이후 두 달 넘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결국 실종 104일 만에, 숙소에서 약 1㎞ 떨어진 야자수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발견 당시 정황이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부 경장의 개인 휴대전화, 실종수사팀 공용 휴대전화, 사무실 전화의 통화 내역을 전부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장씨와 통화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월 27일, 경찰이 이 통화 기록을 증거로 제시하자 부 경장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통화한 적이 없다"고 혐의 일부를 시인했습니다.

담당 경찰관이 거짓 종결을 일부 인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실종 신고 이후 104일이었습니다.

반복된 패턴 — 두 번째 희생자와 298건의 그림자
문제는 장씨 사건만이 아니었습니다.
7월 2일에는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가 같은 경찰관에게 접수됐습니다.
가족은 신고 당시 자살 위험성이 있다는 점까지 미리 알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역시 약 5시간 30분 만에 실제 안전 확인 없이 종결 처리됐습니다.
남성은 약 50일 후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8월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해당 경찰관이 실종수사팀에서 근무한 약 1년 5개월 동안 처리한 사건이 당초 알려진 200여 건이 아니라 총 298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298건 전체를 대상으로 실종자와 신고자에게 직접 연락해 당시 처리 경위를 검증하는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약 1년 5개월간 처리한 실종 사건은 총 298건으로, 국회 보고 과정에서 당초 알려진 200여 건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구분 장미란 씨 사건 60대 남성 사건


신고일 5월 15일 7월 2일
종결까지 걸린 시간 약 2시간 30분 약 5시간 30분
사전 위험 신호 연락 두절 가족의 자살 위험성 고지
발견까지 걸린 기간 104일 약 50일
발견 당시 상태 숙소 인근 1㎞ 지점, 사망 백골 상태로 발견

전문가는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이번 사건을 두고 전문가들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김영식 교수는 실종 신고 처리 관행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단순 가출 사건으로 분류되면 형식적인 확인만으로 종결 처리되는 경우가 실무에서 적지 않습니다. 이번처럼 통화조차 하지 않고 종결한 것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범죄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의 지적대로, 이번 사건의 핵심은 '허위 보고' 자체보다 그것을 걸러내지 못한 확인 절차의 부재에 있습니다.
당직자 한 명의 보고만으로 사건이 종결되고, 이를 교차 검증할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 반복된 피해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부 경장은 왜 그랬나 — 풀리지 않는 의문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명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기관과 언론이 제기한 의문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씨의 위치 정보를 7차례나 조회해 놓고도 실제 통화 없이 연락이 닿았다고 보고한 이유
사건 기록을 삭제한 구체적인 동기
허위 종결이 적발된 뒤 이미 전원이 꺼진 휴대전화의 위치를 다시 조회한 이유

부 경장의 개인 이력도 함께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 이전에 관내 여자화장실 출입 문제로 별도 수사를 받으며 직위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2023년에는 가정폭력 관련 사안으로 내부에서 '불문경고' 조치를 받은 이력도 있었습니다.
정작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평소 모습과 이번 사건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학생 때 보면 정말 착하고 공부도 잘했어요. 처자식도 있는 애가 대체 왜 그랬는지 다들 진짜 의문입니다.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부 경장은 대부분의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통화 기록처럼 반박이 불가능한 부분만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문이 낳은 결과 — 전수조사와 남겨진 과제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주지검은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부 경장은 현재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태의 구조적 원인으로 야간 당직 근무 체계를 지목했습니다.
당직자 한 명이 사건을 허위로 처리해도 곧바로 확인하거나 막을 장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족들은 부실했던 초기 대응이 또 다른 상처로 남았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298건 전수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추가 피해 사례가 확인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실종 신고 후 경찰 대응이 미심쩍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는데 경찰로부터 "연락이 닿았다", "안전하니 찾지 말라"는 식의 두루뭉술한 답변만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답변을 받으면 통화가 실제로 언제, 몇 분간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통화 기록이나 위치 조회 이력 등 문서로 남는 근거를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이 계속 모호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 해당 경찰서가 아닌 상급 기관이나 감사 부서에 재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담당자 한 명의 말만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구조적 공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족들이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살 위험성 등 구체적인 위험 신호를 신고 당시 함께 전달했다면, 이를 접수 기록에 명시해 달라고 요청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Y' (2026년 8월 28일 방송),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26년 8월 24일), MHN스포츠 보도(2026년 8월 28일, 김영식 순천향대 교수 인터뷰 인용)

결론: 실종 신고를 접수했는데 경찰로부터 "연락이 닿았다", "안전하니 찾지 말라"는 식의 두루뭉술한 답변만 받았다면, 통화 기록이나 위치 조회 이력 등 구체적인 확인 근거를 요청하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해당 경찰서를 넘어 상급 기관에 재확인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