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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안상호, 24일 만에 터진 '고종 독살설' 사료

하영 증조부 안상호는 1916년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실명으로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이 사실은 명단 기록으로 확인된 것이라 더 이상 논쟁의 여지가 없어요.
반면 2004년 군포시 향토자료 등 여러 사료에 담긴 '고종 독살 의혹' 연루설은 자료 스스로도 "진위를 가릴 수 없다"고 밝힌 미확정 의혹이에요.
그러니 이 사안은 '친일 이력은 확인된 사실', '독살 연루는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라는 두 층위로 나눠서 받아들이는 게 정확합니다.

발단은 예능 방송의 가문 자랑이었어요
사건의 시작은 한 예능 방송이었습니다.
2026년 8월 7일 방영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은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했어요.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서양식 의원을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종을 진료한 적도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어요.
당시에는 흥미로운 가문 자랑 정도로만 받아들여졌습니다.

이틀 만에 불붙은 친일 의혹
분위기가 바뀐 건 이틀 뒤였습니다.
2026년 8월 9일, 한 온라인 이용자가 안상호의 과거 이력을 찾아내면서 논쟁이 시작됐어요.
안상호는 이완용 등이 참여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18년에는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소개된 기록도 남아 있었어요.
안상호의 이름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실제로 등재돼 있으며, 방송 출연 후 이 기록이 확인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이틀이었습니다.
가문 자랑처럼 언급됐던 이야기가 순식간에 친일 논란으로 번진 셈이에요.

하루 만에 뒤집힌 소속사 해명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냈습니다.
2026년 8월 10일, 소속사는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은 인정했어요.
다만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어요.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실제로 올라 있다는 기록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속사는 입장을 바꿔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
소속사 측이 밝힌 사과문의 일부입니다.

군포시 향토자료가 꺼낸 '고종 독살 의혹'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2026년 8월 말, 군포시가 2004년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에 의뢰해 제작한 향토자료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가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이 자료는 국가기록원 등에 보관돼 있어요.
군포의 근대 인물 가운데 첫 번째로 안상호를 소개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문제는 그 소개 내용이었어요.
1919년 고종이 승하한 뒤, 이왕직 촉탁의였던 안상호가 일본인의 사주를 받아 독약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는 서술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만 자료 자체도 "관련 자료가 부족해 진위를 가릴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당시부터 제기돼 온 의혹을 정리해 둔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안상호의 이름이 고종 독살설과 함께 등장하는 자료는 이뿐만이 아니에요.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수기와 '이왕궁비사'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이방자 여사는 수기에서 조선총독부가 시의 안상호에게 독살을 명령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사료별 서술 비교

자료 성격 안상호 관련 서술 진위 확정 여부

군포시 향토자료(2004) 지자체 의뢰 지역사 연구자료 일본인 사주로 독약을 올렸다는 의혹 소개 미확정 (자료 스스로 명시)
이방자 수기 영친왕비의 개인 회고록 조선총독부가 안상호에게 독살을 지시했다는 취지 미확정 (개인 회고 기록)
이왕궁비사 대한제국 황실 관련 기록물 고종 독살설 관련 인물로 안상호 언급 미확정 (역사적 논쟑 대상)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1916) 친일단체 공식 명부 안상호 실명 등재 확인된 사실 (명단 기록)

왜 20년 넘은 자료가 지금 다시 조명됐을까요
이 향토자료는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20년 넘게 국가기록원 등에 보관돼 있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하영의 방송 출연으로 안상호라는 이름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잠들어 있던 자료가 재조명된 것입니다.
친일 이력만으로도 파장이 컸던 상황에서 고종 독살 의혹까지 더해지며 가문사는 예상보다 훨씬 무거운 화제가 됐어요.
다만 언론과 향토자료 모두 이 부분을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당대에 제기된 의혹'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종의 정확한 사인 자체가 100년 넘게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역사적 논쟁거리이기 때문이에요.

결론: 하영 증조부 안상호와 관련해 사실과 의혹을 구분해서 정리하면, 1916년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명단 기록으로 확인된 사실이고, 2004년 군포시 향토자료를 비롯한 여러 사료에 고종 독살 의혹의 인물로 서술돼 있는 것은 자료 스스로도 진위를 확정하지 못한 의혹입니다. 이 사안을 접할 때는 두 사실관계를 섞어서 단정하지 말고, '친일 이력은 확인된 사실', '독살 연루는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라는 두 층위로 나눠 받아들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출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스포츠경향, 헤럴드경제, 머니투데이, 경향위클리 보도 종합 / 군포시 향토자료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2004,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