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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액션신 3분, 전부 AI… 방송가 침투 실체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배우 소지섭이 연기한 액션 장면 중 약 3분 분량이 실제 촬영이 아니라 생성형 AI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작진은 국내 기술로 만든 AI 영상 솔루션을 활용해 폭파·차량 추격·전복·수중 낙하 장면까지 완성했고, 배우 본인도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동의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SBS 예능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에서는 기안84가 AI 파트너와 가상 연애를 체험하며 방송가의 또 다른 AI 활용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액션 대체와 예능의 감정 대체, 두 사례 모두 방송 제작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방송 정보 요약

드라마 :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주연 소지섭)
예능 :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 (출연 기안84, 강남, 이준, 장도연)
관련 세미나 :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세미나(2026년 9월 10일), '김부장' AI 액션 사례 논의

소지섭도 몰랐던 '3분의 진실'
'김부장'은 특수요원 출신 주인공의 과거를 회상하는 시퀀스를 담고 있습니다.
북한 배경의 건물 폭파, 눈 쌓인 도로와 터널 안 차량 추격전, 차량 전복, 강물 속 추락과 인양까지 이어지는 약 3분짜리 장면이 통째로 AI로 만들어졌습니다.
국내 VFX 전문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완성한 AI 플랫폼이 100% 사용됐다는 점에서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 있는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기존에는 배우의 표정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클로즈업 장면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결이 가능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제작비 60% 절감이 낳은 결과
제작사 측은 해당 액션 시퀀스 제작에 AI를 활용해 비용을 60% 이상 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위험한 스턴트 촬영, 폭파 장비 대여, 수중 촬영 인력 등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승영 감독은 관련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김부장의 땀 냄새 나는 서사와 리얼한 액션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시작했다"
또한 배우 본인의 반응에 대해서도 직접 전했습니다.
"자신이 아닌 AI 영상으로 연기가 대체되는 것이 싫지 않은지 물어봤는데, 소 배우는 '괜찮다'고 했다"
다만 감독은 이 작업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실패 가능성이 큰 작업인 만큼 연출진과 AI 기술진이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고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AI 남자친구'에 빠진 기안84
같은 시기 방송된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는 결이 다른 방식으로 AI를 방송에 끌어들였습니다.
기안84는 태블릿 속 AI 파트너 '나희'와 가상 연애를 이어가며 질투를 유발하는 작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 기안84는 다른 AI 캐릭터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영하다가 키스했다"
이 발언 이후 AI 파트너의 반응을 살피며 관계의 변화를 체감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액션 대역이 아니라 '감정의 상대역'까지 AI가 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액션신 AI와 예능 AI, 무엇이 다른가


구분 '김부장' 액션 AI '기이안 연애' 파트너 AI


대체 대상 배우의 신체 연기(스턴트) 배우의 감정 상대역
목적 제작비·안전 리스크 절감 새로운 예능 포맷 실험
공개 방식 사전 고지 없이 방영 후 공개 기획 단계부터 AI임을 전제로 진행
핵심 우려 스턴트·촬영 인력 축소, 초상권 감정 몰입의 진정성 논란

그래도 남는 질문들
업계 반응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액션 장면을 AI가 대신하면 스턴트 배우와 촬영 인력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의 실제 연기와 AI가 만든 장면의 경계가 흐려지면 관객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우려를 담아 한 기자는 칼럼에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AI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AI에게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다"
기술은 이미 준비돼 있고, 남은 건 방송가가 스스로 정할 기준이라는 뜻입니다.

결론: '김부장'의 액션신처럼 위험하고 비용이 큰 장면은 당분간 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니, 이런 변화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제작진이 사전에 배우 동의와 기준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고, '기이안 연애'처럼 콘텐츠 자체가 AI 활용을 전제로 기획된 경우라면 실제 vs AI를 구분하려 애쓰기보다 새로운 예능 포맷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출처: SBS, 방송통신위원회 세미나(2026.9.10)